[성악] 조수미 & 이무지치 내한: 2021.12.26
호두까기 인형 취소 자리를 잡다가 운 좋게 조수미 & 이무지치 취소표도 잡게 됐다.

조수미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세월에 변하기 전에 한 번은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
바로 결제했다
이런건 고민 하면 안됨

자리는 3층 A블럭 6열..
자리가 많이 안 좋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취소표가 저 한 자리뿐이라서 🥲
글고 돈도 없어서 저 자리말고 나왔어도 못 샀을거다.. 합리화 중

프로그램은 이랬다
비발디 사계는 뭐 다 친숙해서 좋았다.
유퀴즈에 나왔던 리코더 연주자가 나와서 의외였다.
문제는.. 자막 화면 같은게 없어서 오페라곡에 대한 지식을 좀 알고 가야 할거 같다.
난 자막이 있을줄 알았지.. ㅎ

친필사인앨범 이래서 샀는데 친필 사인(이 프린팅 된)앨범이었다.
난 넘 순진했다 *^^*
돈벌어먹고 사회생활한지 4년짼데 아직도 사회를 몰라서 큰일이다.
조수미씨 공연은 생각외로 엄청나게 소름이 돋진 않았는데, 넘 악기같아서 현실감이 없어서 그런 듯하다.
씨디를 삼켰다 < 이 표현은 모욕이다
이게 진짜 목소리로 부르고 있는 거라고? 이 생각을 한 번 했다.
공연 보기 전에 벅스에서 앨범을 미리 들으면서 갔는데, 현장에서 듣는 게 훨~~씬 좋다.
그리고 앵콜곡으로 대중곡도 불러줘서 좋았다.
유투브에서 조수미 인형의 노래 이런것만 들었었는데 직접 들으니 넘 좋았다.
기교가 짱이었고, 리코더 음이 굉장히 높았는데 그거보다 높았고, 재치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마지막 협주곡에서는 좀 졸았다.
연주자 분들께 죄송...

음악당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확실히 음향에 신경을 엄청 쓴듯하다
저 멀리서 옷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한테까지 들렸다.
이번 좌석도... ㅎ 빌런이 많았다
음악당이 첨이라 내가 몰라서 그런건지... 중간중간 핸드폰 하는 사람 넘 많았고..
날개뼈를 의자에 붙혀서 앉아야지만 뒷좌석 사람들도 잘 볼수 있는데,
하필 내 앞자리 사람들이 자꾸 몸의 무게 중심을 앞으로 가져갔다 🥲
그리고 속닥거리기까지.. 🥲
음악하는 사람 같던데 공연장을 첨 와봤던거겠지...
이쯤되면 취소표의 저주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