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페라] 피델리오: 2020.10.24
기동3
2020. 11. 8. 22:25


정말 오랜만에 오페라를 봤어요..
거의 1년만에 본듯..
관객들도 무대에 오르는 사람들도 기다리던 공연ㅜ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
사실 여태 피델리티로 잘못 알았어요
피델리티 펀드가 하나 있어서 헷갈림 ㅋㅋ

오페라는 너무 앞자리는 음향이 좀 맘에 안들어서
약간 뒤쪽으로 갔습니다.
전 좌석 한칸씩 띄어앉았기 때문에 앞사람때문에 무대가 가려지는 일이 없어서 좋았어요.
쾌적한 환경 ㅎㅎ

프로그램북..
독일어 오페라 처음 들었어요.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완성작이라고 하는데, 그에 비해 유명한 곡은 없는 듯..

무대 전환이나 이런건 없이 사진에서 보이는 저 스크린이 다입니다.
드로잉 영상으로 무대 연출했어요.
레오노레가 남장을 하는 내용이다 보니, 소프라노가 바지 입고 노래 부르는건 처음 봤어요.
근데 편해보이고 좋던데 ㅋㅋ
고전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긴 하나 대체로 여성 캐릭터들이 각성 도구로 소모되거나, 수동적이지 않아서 좋았어요.
행동의 원인이 사랑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주연인 점에서 좋았어요.
남장까지 하는건 또 첨 보는듯 ㅋㅋ
그리고 거의 레오노에 원탑 오페라입니다
딱히 남자 주인공이라고 할만한 사람이 없어요
레오노에 남편역은 2막에서나 좀 나오기 시작해서..
줄거리만 보자면 부부간의 사랑이 최고야!가 주제에요.
근데 피델리오가 개인의 투쟁 그 자체고 그의 남편이 자유라 보면 휴머니즘 의미도 맞는거 같습니다.
서곡이 좋아서 나중에 클래식 공연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